서울특별시 금천구 남부순환로108길 19, 1층 (호세가). 평소 동네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 먹고 싶어서 멕시코 음식점을 찾아봤다.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는데 결제까지 되는 것에 매우 놀랐고 신기했다. 메뉴가 매우 다양한 편이라 메뉴 선택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퀘사디아, 브리또 앤 보울, 엔칠라다, 클런치 랩, 파스타, 사이드 디쉬에 음료, 주류까지 정말 다양했다.
최근에 온더보더에 다녀온 탓에 멕시코 음식이 생각난 것 같기도 하다. 편하게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을 거라는 기대하나로 더운 날 열심히 걸어갔다. 호세가라는 식당인데 어느 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 이 골목에 생각보다 먹을만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보물 찾기를 한 느낌이었다. 다행히 저녁시간 전에 와서 만석이 되기 전이었기에 어렵지 않게 착석할 수 있었다.
'호세가' 공지사항 -
직원분께서 벽에 붙은 공지사항을 읽어봐 달라고 하셨다. 웨이팅 발생 시, 매장 이용시간은 2시간이라고 한다. 또한 웨이팅 발생 시 테이블 변경, 자리이동은 불가하고 물은 셀프라는 것. 이 정도로 간단히 적혀있는 공지사항이었다. 테이블은 7~8개 정도 되고 매장이 넓은 편은 아닌데, 예약제 운영 또한 하지 않고 있어서 붐비지 않는 시간에 최대한 맞춰오거나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웨이팅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주문한 메뉴 -
콤보 A를 주문했었는데 포크타코 2피스, 치킨브리또, 비프 후라이즈, 윙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은 31,000원이다. 포크타코가 정말 맛있었는데, 배가 고파서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른 채 바로 한입 베어 물었다. 뭐가 들어있는지 상관없는 맛이었다. 콤보 A 구성 중 하나만 택하라면 난 포크타코를 택하겠다. 그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특히나 토르티야를 어떻게 만들고 구우신 건지, 입에 넣자마자 고소함과 담백함이 입안에 퍼졌다. 윙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먹어봄직한 맛이긴 했지만 맛있는 건 사실이었다. 치킨브리또는 보기엔 뻑뻑해 보여서 내 취향은 아닐 것 같았지만 반전이었다.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고, 쌀밥도 함께 들어가 있어서 생소하면서도 담백하고 신선했다. 비프 후라이즈에는 감자튀김, 소고기, 소스, 양파, 콘옥수수, 치즈가 들어있는데 이를 섞어먹는다. 빵이 없는 햄버거 세트를 먹는 맛이랄까. 익숙한 맛이었지만 담백하고 콤보를 구성한 메뉴 선택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나가는 길에 직원분께서 사탕을 가지고 가시라 말씀해 주셔서 1인 1개 챙겨 집에 와서 먹어봤는데 저렴한 맛이 나지 않았다. 음식 맛은 물론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해서 메뉴 도장 깨기를 먹킷리스트로 삼아볼까 생각 중이지만 더위가 많이 가시고 나야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