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31길 38-21 (맷돌로만). 가게 외관부터 내부까지 매우 깨끗한 걸 보니, 최근에 생긴 곳 같았다. 수제 전문점이라 그런지 손두부, 두부, 콩국수, 콩비지, 청국장 나오는 시간도 입구에 붙어있었다. 식사에 요리, 사이드 메뉴까지 다양하다. 수육에 쓰이는 삼겹살(핀란드산 함께), 두부, 순두부, 김치 모두 국내산이라고 한다.
점심시간이라 만석이었고 대기인원도 있었다. 다행히 내가 갔을 때에는 자리가 있어서 웨이팅 없이 앉을 수 있었다.
순두부 무한리필 코너 -
들어가는 길에 간판을 봤는데, '순두부 무한리필'이라고 적혀있었다. 어떤 식으로 무한리필이 가능한 건지 궁금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고르며 주위를 둘러보니 '순두부 무한리필 셀프코너'가 있었다. 주문을 마치고 셀프코너로 가보니, 큰 밥통이 있었고 밥통을 여니 따끈하게 김이 올라오는 순두부가 찰랑대고 있었다. 순두부를 담을 그르서, 양념간장 그리고 순두부 그릇 여러 개를 한 번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쟁반까지. 세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옆 통에는 콩비지차라고 적혀있는데 마시지 않아서 냉인지 온인지 알 수는 없었다. 반찬 셀프바는 또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리필만 셀프고 처음 반찬은 직원분께서 세팅을 해주신다.
주문한 메뉴 -
주문한 두부완자, 비지찌개, 콩국수(여름메뉴)가 하나씩 나왔다. 두부완자는 생각보다 가격이 센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크기가 그렇게 작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동그랑땡 맛인데 기름기도 적당했고 고소하고 행복한 맛이었다. 비지찌개를 좋아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시큼한 맛이 조금 강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호불호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콩국수는 아쉽게도 계절메뉴라 여름에만 맛볼 수 있다. 노란 콩으로 만든 콩국수인데 묽은 편이고 우유를 탄 듯 우유의 고소함이 느껴졌고, 매우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깊은 맛까지는 아니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내 입맛엔 잘 맞았다. 간 자체가 되지 않은 상태로 나오기에 테이블에 있는 소금을 취향껏 넣어 즐겨주면 된다. 콩국수 면도 쫄깃하고 탱글한 짜장면 면발 같아서 씹는 맛 또한 있었다. 연중무휴 매일매일 영업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맛은 물론이고 몸에도 좋은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가게 될 것 같다.